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시장에 내리는 '비'

가수 '비(본명 정지훈)'와 부친 정기춘씨가 잇따라 코스닥 투자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예인들의 코스닥투자가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 부자의 코스닥 투자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연예인 투자소식이 해당 종목 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세종로봇[036660]은 비가 32.0%(1만9천200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휴양콘도업체 ㈜하얀세상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중 9.2%까지 뛰어올랐다가 차익매물이 대거 흘러나오면서 0.8%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세종로봇은 29일 공시를 통해 하얀세상이 보유한 19억8천여만원 상당의 평창군관광단지내 호텔사업권을 받는 대신 자사 신주 56만1천여주를 하얀세상에 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비가 최대주주로 있는 하얀세상이 우회상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확산되고 있다. 이런 관측이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니다. 22일 하얀세상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등록법인신청서에 등록목적이 "코스닥상장법인과의 합병을 진행하기 위해서"라고 기재돼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기춘씨는 2월 47명의 연예인 및 관계자들과 함께 젠네트웍스(현 시나비전)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다. 당시 젠네트웍스는 한달여 만에 800원대 주가가 3천원대로 수직상승했다. 또 3월 회사가 비의 영입을 추진한다는 설이 떠돌았던 정호코리아[065310] 역시 당시 이상급등세를 보이며 '비'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한 투자자는 이를 빗대 "코스닥시장에서도 비(?)가 쏟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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