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상승 가능성도 높아「아파트 임대사업의 적지는 연평균 인구증가율 3% 이상 지역이다.」
최근들어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얻기 위해 아파트 5가구 이상을 매입, 임대하는 매입임대사업 수요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임대사업성이 밝은 아파트를 고르기가 쉽지만은 않다. 서울 인근 지역의 경우 분양가 자체가 높은데다 미분양 물량도 거의 없기 때문에 물건 찾기가 힘들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지방 아파트 역시 매매가와 분양가 격차가 커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점 때문에 선뜻 손을 대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인구증가세가 뚜렷한 일부 지역은 임대수요도 많아 매매가와 임대가 차이가 적을 뿐 아니라 향후 가격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천안·구미지역이 그 대표적인 예로 꼽히고 있다. 천안의 경우 지난 5월 LG건설과 선경건설이 공동으로 분양한 천수동 아파트 8백98가구가 불과 2개월만에 분양률 80%를 넘어섰다. 서울과 거리가 2시간이나 되고 도시규모도 비교적 작은 편임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구미도 이와 비슷한 경우다. (주)우방은 지난 3월말 구미 상모택지지구에 총 1천2백76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해 1백% 분양을 완료했으며 현재 대교지구에 건립중인 아파트 1천9백99가구의 분양도 예상외로 순조롭다. 이밖에 진평동에 각각 5백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중인 대우와 청구도 높은 분양률을 기록중이다.
이들 지역의 분양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최근 전년 대비 인구증가율이 3%를 넘어서는 등 인구유입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주택보급률이 1백%에 육박하지만 인구증가로 신규주택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특히 천안지역의 경우 경부고속전철역이 들어서는데다 오는 2000년까지 서울∼천안간 노선이 전철화될 예정이어서 발전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집값 상승의 여력도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사업 컨설팅 전문업체인 솔토스PM의 장룡성 실장은 『발전가능성이 높은 일부지방의 경우 현재 분양가가 낮은데다 임대수요도 풍부해 매입임대사업의 적지』라며 『굳이 분양가가 비싼 서울인근 지역을 고집하기 보다는 지방 아파트를 택하는 것도 임대사업 성공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정두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