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마이클럽사장에게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게임업체 웹젠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 사장이 수백억원대의 벤처부호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최근 법정비화로 번진 온라인 동호회 소유권 분쟁의 장본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14~15일 코스닥 공모를 실시한 웹젠의 보통주 38만8,313주, 15.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대로 주가가 10만원대로 오를 경우 이 사장의 보유주 평가액은 무려 390억원에 달한다.
이 사장은 코스닥 등록업체인 소프트맥스의 정영희(39) 사장, 버추얼텍의 서지현(38) 사장과 함께 코스닥의 30대 미혼 여성 갑부 3인방에 이름을 올리게 된 셈이다.
이 사장은 2000년 4월 웹젠을 설립해 사장을 맡아오다 지난해 9월 김남주 사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여성포털 마이클럽으로 자리를 옮긴 이 사장의 심경은 편치만은 않다. 최근 온라인동호회 결사모(결혼 준비할 사람 여기 모여라) 전 운영자를 상대로 법정 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사장은 마이클럽 전 결사모 운영자 신모씨를 저적권 위반으로 형사고발했으며 신씨도 이에 맞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
이번 사건은 커뮤니티 소유권을 둘러싼 첫 법정분쟁이라는 점에서 향후 결말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