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개 계열사 '글로벌 디스플레이 벨트' 구축 소재→부품→패널→완제품 등 수직 계열화계열사별로 성장동력 설정 "시너지 극대화"PDP패널·LCD시장 점유율 확대 등 성과도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LG가 5개 그룹 계열사를 앞세워 ‘글로벌 디스플레이 벨트’의 맹주로서 확고한 위상을 굳히고 있다. LG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벨트는 LG전자를 중심으로 LCD와 PDP 등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직계열화를 완성시켜 세계 1위의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집단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17일 LG에 따르면 LG전자ㆍLG필립스LCDㆍLG화학ㆍLG이노텍ㆍLG마이크론 등 5개 계열사는 디스플레이사업을 각 계열사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5각 벨트를 구축,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5각벨트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경쟁사보다 한발 앞설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패널부품의 1차적인 전공정을 첨단 설비를 갖춘 국내에서 완료하고, 조립공정인 후공정을 해외현지에서 수행하며 생산ㆍ판매의 현지화로 원가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지난 4월말 완공된 파주LCD단지와 중국 난징,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은 LG의 야심찬 구상의 핵심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LG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를 설립할 때 LG전자를 중심으로 나머지 4개 계열사가 공동 전선을 구축해 진출한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LG의 디스플레이 5각 벨트는 디스플레이의 소재→부품→패널→완제품까지 완벽하게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소재에서는 LG화학이 편광판과 PDP필터를, 부품에서는 LG이노텍이 LCD컨버터, LG마이크론이 PDP후면판 및 포토마스크를 공급한다. 소재와 부품을 공급 받은 LG필립스LCD와 LG전자는 TFT-LCD와 PDP패널을 만들어 디지털 TV를 생산해 내고 있다. 디스플레이 5각 벨트는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ㆍ4분기 LG전자가 PDP패널 73만장을 판매해 세계시장점유율 31%로 1위에 올라섰고 LG필립스LCD는 지난해 10인치 이상 대형 TFT-LCD 시장점유율 20.7%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글로벌 1위의 여세를 몰아 3분기부터 본격 가동되는 A3-2 라인과 2007년 3단계 투자를 통해 현재 세계 2위인 PDP TV에서 내년에는 1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1ㆍ4분기 세계1위 달성은 지난해 9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A3-1 라인의 수율안정화가 급속도로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조기에 황금수율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소재와 부품 공급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 관계자도 “물흐르듯이 흐르는 계열사들의 공급체인으로 2010년 LCD TV 1억대 시대를 경쟁사보다 더 빠르고 손쉽게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5각벨트는 소재ㆍ부품 계열사에도 미래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정보전자소재사업부문에서 2차전지ㆍ편광판ㆍ감광재ㆍPDP용 필터ㆍOLED용 핵심소재 등을 독자기술로 개발, 양산하며 석유화학 업체에서 정보전자소재 전문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LG전자ㆍ LG필립스LCDㆍLG화학ㆍLG이노텍ㆍLG마이크론 등 5개사의 디스플레이 분야 매출액은 21조 9,376억원으로 LG의 지난해 글로벌 전체 매출액(84조원)의 26%를 차지했다. 입력시간 : 2006/05/17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