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근배사장, 금융계 '제2 김정태' 설왕설래

공석 중인 국민-서울은행장 자리를 놓고 후보군 선정작업이 한창이다. 공교롭게도 두 은행장 후보에 2금융권 출신 인물이 동시에 거명돼 화제다.주인공은 김근배(金槿培·56·사진) 현 마스터카드코리아 사장. 金사장은 우선 지난주 국민은행장 후보선정 작업을 맡은 헤드헌터사 KK컨설팅이 꼽은 11명 중 하나로 선정됐다. 외부인사 7명 중 하나인 金사장은 개인의중과 관계없이 일단은 오호근(吳浩根) 기업구조조정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대우구조조정협의회 의장, 김상훈(金商勳)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 기라성같은 인물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후보군 중에는 외환은행 상무 출신인 최경식 현대증권 부사장, 최영휘 신한은행 부행장, 장광소 한솔금고 사장 등도 포함돼 있다. 관심은 끄는 대목은 정부가 모건스탠리에 의뢰해 최고경영자를 물색 중인 서울은행장 후보에도 金사장이 올라 있다는 점. 金사장은 손성원 미 웰스파고은행 수석부사장의 고사 속에 레이반즈 비자카드 부회장 등과 유력한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金사장이 올 상반기 은행권 임원인사의 핵심 화두인 두 은행의 최고경영자 후보로 동시에 거론되자 자연스레 그의 인물됨됨이에 대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고·서울대를 졸업하고 뉴욕대 경영대학원 출신인 金사장은 뱅커스트러스트은행 뉴욕 부사장을 거쳐 86년부터 89년까지 아멕스카드 이사 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은행의 뉴욕 수석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후 90년 마스터카드코리아 사장에 앉아 98년부터는 몬덱스코리아 사장도 겸임하고 있다. 뉴스전문 케이블TV인 YTN에서 경제칼럼을 진행하기도 했다. 金사장과 관련, 재미있는 해석은 「제2의 김정태」(금융당국 관계자)로 언급되고 있는 점. 개혁 성향은 물론 소속기관 IR 등에서 거침없는 홍보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金행장과 흡사한 면이 많다는 것이다. 해외매각 실패 이후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서울은행이나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국민은행의 개혁마인드 제고를 위해서는 金사장이 제격이라는 평가도 곁들여지고 있다. 金사장을 지근에서 지켜본 금융계 인사는 『꼼꼼하면서도 추진력이 높은 金사장이 두 은행 중 하나를 맡을 경우 주택은행에 이은 또 한번의 돌풍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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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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