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업고생 수요 10년새 절반 줄어

95년 21만 → 2003년 12만명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에 대한 산업계의 인력 수요가 10년 새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1일 ‘직업교육의 산업수요 변화분석’이란 보고서에서 실업고 졸업생에 대한 인력 수요가 지난 95년 21만명 수준에서 2003년 12만명으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실업고 졸업생에 대한 산업계의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졸업자의 대학 진학 증가가 맞물리며 실업고 취업률은 같은 기간 73%에서 33%로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실업고 졸업생에 대한 인력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은 95년부터 2003년까지 인력수요가 15만명에서 10만명으로 줄었지만 대기업은 6만명에서 2만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한국 산업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본 및 지식집약적 산업구조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문대의 경우는 중소기업의 인력 수요가 95년 2만8,000명에서 2003년 6만명으로 증가했지만 대기업의 수요는 1만명 수준에서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섭 인적자원개발지원센터 연구위원은 “전통적 직업교육 모델로는 급변하는 산업계의 수요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면서 “앞으로 직업교육 시스템의 산업수요 대응성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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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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