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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기본형상품 디지털 전환 박차
케이블업계 "여유 주파수 대역 HD 채널로 확충"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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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사업자들이 아날로그 방송상품 중 채널수가 가장 많은 기본형(작년 상반기 70개 이상)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날로그 기본형 상품 가입자가 '제로(0)'가 되면 기본형 상품을 폐지해 여유가 생긴 주파수 대역을 고화질(HD) 채널 확충, 초고속인터넷 품질 향상 등에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케이블TV업계에 따르면 전국 77개 사업권역 중 13곳에서 서비스를 하는 CJ헬로비전은 이미 12곳에서 아날로그 기본형 상품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을 마치고 상품을 없앴다.
HCN도 서울의 3개 사업권역(관악ㆍ서초ㆍ동작)을 중심으로 이달 중 이같은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수도권 케이블TV사업자인 씨앤앰도 표준화질(SD) 실속형 상품 등을 출시, 아날로그 기본형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블TV사업자들이 이처럼 아날로그 기본형 상품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방통위가 지난해 7월 70개 이상의 아날로그 방송 채널을 볼 수 있는 케이블TV 기본형 상품 가입자가 한 명도 없을 경우 아날로그 채널을 60개 안팎으로 줄이고 주파수 여유분을 디지털 방송 및 통신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케이블TV 채널 운용방안'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아날로그 기본형을 폐지한 케이블TV사업자는 해당 주파수 대역 중 50% 이상을 실시간 디지털(HDㆍSD) 방송에, 나머지를 통신과 주문형비디오(VOD)용으로 쓸 수 있다.
1개의 아날로그 방송 채널에 할당된 주파수(6㎒)면 6~7개의 SD 또는 3~4개의 HD 채널을 방송할 수 있다. 따라서 아날로그 기본형 상품에 사용하던 14개 안팎의 아날로그 채널용 주파수 대역 가운데 8개를 HD용으로 쓰면 24~32개의 HD 채널을 늘릴 수 있다.
케이블TV사업자들은 이에 따라 디지털 상품 이용요금을 할인해주거나 기존의 아날로그 상품 이용요금만 받는 방식으로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전국 13개 사업권역 중 충남지역 1곳을 뺀 12곳은 지난해 9월까지 아날로그 기본형 상품을 폐지했다"며 "이를 통해 여유가 생긴 주파수 대부분을 HD 채널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말 6개의 HD 채널을 늘렸고 올해에는 20개 이상의 HD 채널을 늘릴 예정이다.
HCN도 8개 사업권역 중 기본형 가입자가 많은 3곳을 뺀 5곳을 중심으로 아날로그 기본형 상품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다. 서울 관악ㆍ동작ㆍ서초 등 3곳의 경우 지난해 1월 1만4,000명이던 아날로그 기본형 상품 가입자를 올 1월말 3,300명 수준으로 줄였고 이달 중 전환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HCN 관계자는 "아날로그 기본형 상품 폐지로 생긴 여유 주파수를 활용해 올해 10개 이상의 HDㆍSD 채널을 늘리고 300Mbps급 초고속인터넷 시범서비스, VOD 품질 향상, 3차원(3D) TV 서비스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앤앰도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이달 가격이 저렴한 SD 실속형(96개 SD+30개 오디오 채널), HD 패밀리(총 136개 채널) 상품을 출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두 상품의 이용요금은 각각 1만3,000원, 1만5,000원(셋톱박스 임대료 포함, 3년 약정가격)이다. 씨앤앰신한카드나 씨앤앰롯데DC플러스카드를 신청, 자동이체하면 6개월간 매달 5,000원을, 그 뒤에는 카드별 사용금액에 따라 월 3,000~1만5,000원을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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