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걷힌 이웃돕기 성금이 5,667억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36.3% 늘어난 것이다.
공동모금회가 지난해 11월20일부터 올해 1월말까지 73일 동안 진행한 연말연시 집중모금 캠페인 모금액도 사상 최고액인 4,253억원으로 목표치를 37% 초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사랑의온도탑은 136.8도(목표치 도달 시 100도)를 나타냈다.
기부금 증가는 개인이 이끌었다. 개인 기부금은 2012년 1,235억원에서 지난해 2,66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전체 모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서 47%로 훌쩍 뛰어올랐다. 지난해 기업 기부금은 77억원 늘어난 3,001억원이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월급기부에 참여한 직장인과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자영업자들이 매출 일부를 정기 기부하는 ‘착한 가게’ 회원 등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은 이날 사랑의온도탑 앞에서 열린 집중모금캠페인 폐막식에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아낌없이 온정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성금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어려운 분들이 희망과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