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경제 이미 회복단계"

IT투자늘고 재고급감… 소비 15년만에 최고미국 경제가 어두운 터널의 끝을 빠져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블루칩 이코노믹 인디케이터는 최근 경제학자 5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내년 4월께 미국의 경제침체가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1ㆍ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GDP)이 0.4%를 기록한 이후 2ㆍ4분기에는 3.8%, 3ㆍ4분기에는 3.9%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 경제가 9.11 테러 이후 한달 보름여 동안 지극히 어두운 침체기를 겪었으나 최근들어 경기전망이 낙관록쪽으로 옮겨지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경제 회복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주간경제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12월 17일자)에서 미국이 회복의 길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에 대한 네가지 근거를 소개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우선 산업재고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사실에 주목했다. 미국의 3ㆍ4분기 산업재고량은 제2차 세계대전이후 가장 큰폭인 2.8% 감소했다. 이에 반해 제품 주문량은 0.2% 감소, 조만간 제품부족에 따른 생산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3ㆍ4분기 대부분의 기업들이 실적악화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현금흐름이 원할해지고 있는 것도 긍적적인 소식이다. 해당분기 미국 기업들의 현금보유량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20억달러나 증가했다. 정보통신(IT)업종에 대한 투자역시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3ㆍ4분기 산업 생산감소율이 1.1%를 기록한데 반해 컴퓨터,통신장비,반도체와 같은 IT산업의 생산 감소폭은 눈에 띄게 줄었다. IT분야의 해당 분기 산업생산감소율이 0.9%를 나타내 올 초 2.8%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미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장미빛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10월중 미국의 실질 소비지출이 15년래 최대폭인 2.2%나 급등, 해외의 수요부진을 어느정도 메꿔줬다. 특히 무이자 할부판매에 힘입어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사상최대치인 27.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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