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발간된 프랑스 국제관계 분석 전문잡지인 ‘폴리티크 엥테르나시오날(Politique Internationale)’ 여름호에 실린 서면인터뷰에서 “개성공단을 중단시킨 것도 북한이고 이를 해결할 책임도 북한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이 실패로 끝나게 된다면 한국은 물론이고 국제 사회의 어느 나라 어떤 기업도 북한을 믿고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제사회의 룰과 원칙이 통할 수 있도록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해나갈 생각”이라며 “이것이 장기적으로도 북한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진정으로 변화된 자세를 보여준다면 나는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 개성공단 국제화를 추진해 보다 안정적으로 개성공단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그렇게 될 때 공동번영을 위한 토대를 구축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 대북 정책에 대해 “프랑스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 남북대화 진전, 북한인권 개선과 비정부기구(NGO) 활동 보장을 대북관계 개선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해왔다”며 “한국이 북한에 대해 추구하는 정책방향과 일치하고 이런 프랑스의 입장이 한국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정치 인사 중 가장 가까운 인사가 누구냐는 질문에 “그동안 신뢰를 쌓아온 분을 꼽는다면 여성으로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라며 “같은 이공계 출신 여성 정치인이고 2000년 내가 독일을 방문했을 때 만난 이후 지금까지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2005년에 만난 후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고 최근에 만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신뢰감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