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올 상반기 대규모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24일 대우증권은 은행들의 반기실적 추정자료를 통해 지방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이 흑자로 전환하고 이익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 전체로는 충당금전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3조2,267억원에서 5조391억원으로 56.2%늘어나고 순이익은 같은 기간 3조7,451억원 적자에서 2조4,106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가 출자한 조흥 및 한빛은행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각각 9,320억원, 1조3,772억원의 적자에서 올 상반기에는 5,000억원, 4,000억원의 흑자를 예상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순이익이 같은 기간 65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4,515%나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후발 시중은행 중에서는 한미은행과 신한은행의 순이익이 각각 1,500억원, 2,200억원에 달해 203.3% 및 663.9%의 높은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방은행 가운데서는 부산은행이 1,020억원의 반기 순이익을 기록하고 대구은행도 순이익이 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은 은행들이 지난해 25조원규모의 부실채권을 성업공사에 매각,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됐고 이자율과 어음부도율이 하락함에 따라 신규 부실채권이 급감, 대손충당금 전입 부담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또 대규모 증자 및 합병으로 은행들의 이자수익자산이 대폭 증가하고 지난해처럼 주식매매손과 같은 특별손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