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음식과 맛의 조화를 이루는 술이다. 그래서 와인과 음식과의 궁합은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경험에 의해 다양하게 알려져 왔다. 하지만 여기에도 몇가지 보편적인 원칙은 있다.우선 고기요리에는 레드와인, 굴이나 새우·생선요리에는 화이트와인이 어울린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 그렇다고 얽매일 필요는 없다. 생선요리라도 짙은 소스를 사용한 것에는 레드와인도 괜찮다. 또 고기요리 중에도 송아지고기·닭고기·돼지고기처럼 살이 흰 것에는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이 좋다.
다시말해 담백한 요리에는 라이트한 와인, 짙은 맛에는 레드와인이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과일이나 푸딩같이 단 음식에는 스위트와인 달지 않은 것에는 드라이와인이 제격이다.
우리나라 음식을 보면 로스·등심·주물럭·삼겹살 등 육류구이에는 숙성이 오래되고 드라이한 레드와인이 좋다. 불고기같이 양념이 맣은 요리에는 「뽀므롤·생떼밀리옹·부르고뉴」 지역의 빌라쥬 레드와인을, 생선회나 생어패류에는 드라이하거나 약간 신맛과 단맛이 나는 화이트와인이 낫다.
생선구이에는 신맛과 떫은 맛이 적당히 있는 화이트와인, 조개와 갑각류 요리에는 잘 숙성된 화이트와인이 괜찮다. 상큼한 맛의 화이트와인을 야채를 주로한 음식에 곁들이면 색다른 향을 맛볼 수 있다. 생선모듬탕에 잘 맞는 와인은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로제와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