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해외 기업 사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환보유고가 4,000억달러에 달하는 등 자금 여유가 있는 데다, 정부도 경제 성장에 따라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장려코저 해외 투자 규제 완화에 본격 착수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해외 기업 사냥은 전력이나 자동차 등 대규모 설비 투자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 투자 수익보다는 선진 기술의 습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6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력 회사인 화넝 그룹이 호주 전력 회사 오스젠의 지분 50(2억3,000만달러)%를 인수, 호주 전력 시장에 진출한다. 오스젠은 호주 퀸즐랜드에서 가동되는 840 메가와트급 화력발전소인 밀머랜과 칼리데의 지분을 각각 54%와 50% 소유하고 있다. 화넝 그룹은 2010년까지 세계 500대 기업 안에 들어간다는 목표 아래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최대의 석유화학 업체인 란싱 그룹은 한국의 쌍용자동차 매각협상에서 지분을 인수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중국 기업들의 해외 기업 인수움직임에 동참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도 해외 투자 절차 간소화를 위해 최근 해외 투자 심사 대상을 기존 100만달러 이상에서 300만달러 이상으로 상한선을 높이는 등 규제 완화에 착수, 앞으로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