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금융사 민영화 가속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3%를 삼성생명에 매각하는 등 그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회사 및 기업에 있는 정부지분 매각작업이 가속화된다. 정부는 16일 전철환 위원장 주재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고 예보와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회사와 기업에 대한 처리 방안을 의결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15%의 지분에 대한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이 올 상반기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또 방카슈랑스 활성화를 위해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3%를 삼성생명에게 매각하고 잔여지분도 경영권 인수 의사를 갖고 있는 투자가가 매각해 조속한 시일내에 민영화하기로 했다. 서울은행 매각을 통해 확보한 하나은행 정부지분(21.6%) 가운데 12.3%는 가급적 상반기 내에 매각하고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도 상반기 중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인수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투증권은 1월말 공적자금 투입 및 푸르덴셜의 인수대금 납입과 동시에 푸르덴셜에 최종적으로 경영권을 넘긴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제일은행과 신한은행지주, 제주은행, 대한생명, 농,수협(우선주), 서울보증보험 등에 대한 정부지분은 연내 매각이 쉽지 않다고 보고 경영 상태와 금융시장 여건, 생보사 상장 추진 상황 등을 감안해 중장기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공자위는 이밖에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정리대상 기업 중 대우종합기계는 방위산업 부문과 민수 부문을 분리해 매각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지분은 산업은행과 협의해 전략적 투자자를 발굴하되 마땅한 인수자가 없을 경우에는 우선 1,300만주를 DR 발행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은 `출자전환 주식 공동 매각 협의회`를 만들어 각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을 함께 매각하기로 했다. 또 대우상용차, 대우정밀, 대우일렉트로닉스, 쌍용자동차도 매각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또 벽산건설, 케이피캐미칼, 신호제지, 새한 등의 매각도 추진된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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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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