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다음 달 일본 방문에 여ㆍ야 의원들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21일 정대철 민주당 대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김종필 자민련 총재 등 여야정당 대표와의 오찬에서 정 대표가 “대통령이 일본 방문 하실 때 의원외교 차원에서 여야가 함께 가는 게 어떤가”라고 제안하자 “(방미 때 의원을 동행하지 않은 점이) 지나고 보니 아쉽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일본방문 일정을 다음달 6일에서 9일까지 3일간으로 유지키로 했다.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일정을 바꾸려면 노 대통령과 일 수상 뿐만 아니라 천황까지 세 명의 일정을 맞춰야 한다”며 “이번에 취소되면 실무방문으로 다시 추진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7월로 넘어가고 휴가기간이 껴서 잡기 힘들다”며 일정 유지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나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충일인 6월 6일 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고 아키히토 일본 천황을 만나는 것은 국민정서에 어긋난다며 방일 일정 조정을 요구해 왔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