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글로벌시장 불확실성 완화 "상승세 지속"

세계각국 부양책 잇따라 '우호적 분위기' 형성 기대<br>환율 하향안정 가능성높아 수급·투자심리 호전 예상<br>낙폭 크고 구조조정 우려적은 IT·철강업종 주목할만


지난 10월말과 11월 말에 이중바닥을 형성한 코스피지수가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과 금융시장 안정대책들이 잇달아 제시됨에 따라 시장위험이 경감되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높아졌던 미국 구제금융 정책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이번주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직까지 미국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금융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고용과 금융권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미국 빅3 자동차의 자구책과 구제금융이 결합되는 방식으로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주식시장의 반등을 이끌 촉매제가 될 것이다. 원ㆍ달러 환율의 안정세는 투자심리 뿐만 아니라 증시 수급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번주부터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금액 중 30억달러가 외화대출 형태로 금융기관에 공급될 예정이며 한중일 통화스와프 규모(기존 한일 130억 달러, 한중 40억 달러)도 한미간 통화스와프 규모(3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중일 통화 스와프 규모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12월13일 예정)을 전후한 시점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8,000억 달러를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달러 공급량 증가에 따른 달러 가치의 하락도 원화를 포함한 신흥시장 통화 가치의 상승에 기여할 것이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될 수 있어 주식시장의 수급 여건도 호전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가상승과 원화 강세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가총액 상위 업종대표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은 시세차익과 더불어 환차익을 동시에 얻고자 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가 조정은 조정기간 및 하락 폭에서 지난 97년 외환위기 국면과 유사한 점이 많다. 97월 6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7개월 동안 주가 조정기간이 이어졌으며, 코스피지수는 고점 대비 55% 하락했다. 올해도 5월 중순부터 11월 하순까지 7개월 주가 약세가 지속됐고, 지난 5월 고점에서 50% 하락한 수준에서 주가 저점이 출연했다. 97년 당시 7개월 간 50% 이상 주가가 하락한 이후 98년 1월 코스피지수는 50% 상승하는 강한 반등을 연출했다.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추이는 그 당시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어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 반전이 확인된다면 올 12월에도 예상 보다 강한 주가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97년 11월 이후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로 전환됐으며 97년 12월 대규모 자본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올 10월 경상수지는 흑자(49억달러)로 전환됐으며, 연말까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융권의 외화 차입금 상황으로 10월 중 자본수지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되었다. 내년 경기침체와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의 추세적 상승 전환은 쉽지 않지만 적어도 원ㆍ달러 환율 하락이 촉발할 수 있는 주가 반등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에 따라 주가 반등 탄력이 결정될 전망이며, 코스피지수는 적어도 11월의 최고치(1,217포인트)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98년 1월 급등 국면에서 전기전자, 증권, 기계, 화학 등의 상승률이 컸었다. 이번 반등에서도 최근 낙폭이 크고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적은 IT, 철강, 증권 업종의 반등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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