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리인상 전에 주식 비중 늘리길"

금리상승은 경기회복 의미… 은행·보험·증권업종 유망


이르면 올 3ㆍ4분기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할 경우 이는 장기적으로 증시 추세 상승의 시작을 의미하는 만큼 금리인상 이전에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는 등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가운데 지난주 채권시장에서도 3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0.18% 오르는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금리인상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이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최윤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경기 선순환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세 상승의 초기를 의미하는 만큼 금리가 오르기 전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3ㆍ4분기 중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며 인상폭은 0.25% 포인트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가 좋아진다는 의미에서 중ㆍ장기적인 호재로 받아들이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이 증시 강세를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이유는 인플레이션 헤지(방어) 능력이 채권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2ㆍ4분기 및 3ㆍ4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해 금리인상ㆍ실적개선 두 가지 이슈를 함께 노린 주식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진단됐다. 이에 따라 LIG투자증권은 금리인상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과 보험ㆍ증권업종의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보험사의 경우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다시 투자하게 되는데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수익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마찬가지로 고객 예탁금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업종도 이자 이익 개선속도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은행업종의 경우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보유하고 있는 부채의 금리 변화가 크지 않은 반면 보유자산의 금리는 더 탄력적으로 올라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에서는 최근 경기확장 모멘텀의 둔화 움직임이 보이는 만큼 금리인상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경기둔화 국면에서 나타날 경우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기회복 확장세가 점차 둔화되는 점을 고려할 때 금리인상이 금융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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