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 올즈모빌클래식에서 단독 10위를 기록한 김미현(22·한별텔레콤)은 톱 10진입을 의식한탓에 긴장이 더해 짧은 퍼팅을 많이 놓쳤다며 이렇게 말했다.김미현은 30일 미시건주 이스트랜싱의 월넛힐스CC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10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지난주 퍼스타 LPGA클래식 공동 4위에 이어 올시즌 7번째 「톱 10」에 진입, 기량이 안정됐음을 확인했다. 또 신인왕 포인트 50점을 추가해 841점를 기록하며 이 대회 공동35위로 15점을 더하는데 그친 후쿠시아 아키코(579점·공동 35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우승은 도티 페퍼(34)가 차지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다이나쇼(3월) 챔피언인 페퍼는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막판까지 우승다툼을 벌인 켈리 퀴니(16언더파)를 제치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펄신(32·랭스필드)은 2언더파 286타로 후쿠시마 등과 공동 35위를 기록했다.
김미현은 『컨디션은 좋았지만 바람이 워낙 세게 불어 슬라이스가 잦았고 퍼팅까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상했다』고 이날 경기를 설명했다.
첫 보기홀은 3번홀(파 4). 티 샷이 크게 슬라이스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으며 3㎙거리의 파퍼팅을 놓쳤다. 6번홀(파 5)에서 1.5㎙ 내리막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안정을 찾는듯했던 김미현은 9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했다.
2㎙짜리 슬라이스 라인의 내리막 버디퍼팅이 홀을 살짝 걸치고 돌아 내려가버렸고 파 퍼팅도 홀을 외면했던 것. 김미현은 버디기회를 보기로 마무리한 이 홀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후반들어 김미현은 12번홀에서 1.5㎙버디를 15번홀 1㎙내리막 파퍼팅실패로 무색하게 만들었고, 18번홀에서 슬라이스 라인의 1㎙버디를 성공시켜 간신히 10위권에 진입했다.
경기를 마친 김미현은『변명같지만 같이 플레이한 헬렌 알프레드슨이 5㎙퍼팅을 잘 넣다가 갑자기 1㎙퍼팅을 성공하지 못하는 등 둘쭉날쭉한 플레이를 펼치는 통에 신경이 쓰였다』고 설명했다.
김미현은 이번주 개막되는 스테이트 팜레일클래식에 출전한 뒤 오는 9월8일 오전 시카고발 대한항공으로 귀국해 9일 태영CC에서 개막하는 SBS최강전에 출전한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