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을 고비로 유통 업체들의 추석관련 매출이 신장세로 돌아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재래시장을 제외한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유통업체들은 지난주 중반까지 저조하던 추석관련 상품 매출이 주말이 시작되는 29일부터 눈에 띄게 신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 번 추석이 경기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인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추석선물 사전 예약판매를 실시한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집계된 예약판매 결과에 따르면 청과와 선어, 건강식품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 전체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도 주말 3일간 정육, 한과 등 중저가 상품의 약진에 힘입어 매출이 10.8% 늘어났는데 특히 와인세트는 지난해 보다 매출이 3~4배 늘어났다.
할인점 선두 업체인 이마트는 29~31일까지 3일간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샴푸 등 미용ㆍ건강상품이 25%, 통조림ㆍ조미료 등이 10% 성장하는 등 전체 매출은 21% 신장을 기록했는데 신세계측은 오는 5~7일 주말이 피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에 비해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홈쇼핑 업계도 예상과 달리 선전하고 있다.
업계 1위 업체인 LG홈쇼핑의 경우 추석 15~10일전인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235억원의 주문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이었던 9월 6일부터 10일까지의 232억원 보다 3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인터넷쇼핑몰 LG이숍은 지난 해 동기보다 55% 늘어난 약 90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신장을 주도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매출이 지난해 보다 소폭 신장했다.
동원F&B는 초반 기업들이 구매하는 특판 매출이 저조했으나, 지난주 토요일부터 매출이 5% 정도 늘어나 올 추석매출은 지난해 보다 최소한 3% 이상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웅진식품도 추석매출이 지난해 보다 12% 정도 늘어난 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재래 시장들은 추석대목의 초반물량을 크게 줄여잡는 등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재래시장의 한 관계자는 “추석 대목인데도 상인들은 재고가 남을 것을 우려해 물건을 확보하지 않고 있다”며 “경기가 호전되는 것 외에는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동원증권의 송계선 애널리스트는 “7,8월의 동향으로 볼 때 소비가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9월 전망도 좋은 편은 아니지만 유통업체 매출은 추석경기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생활산업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