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경제硏 보고서 "시중자금 단기화 우려 수준 아니다"

시중자금 흐름이 점점 단기화되고 있지만 자산가치의 거품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1일 '시중자금의 단기화, 아직 부작용 크지 않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단기자금인 협의통화(M1) 증가율이 광의통화(M2) 증가율보다 높은 자금 단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주택 등 자산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평균잔액 기준으로 M1 증가율은 12~16% 수준이지만 M2 증가율은 9%대에 머무르고 있다. 정 연구원은 "통화량 분석 결과 최근 금융시장의 자금 단기화 현상은 단순히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를 찾으려는 대기적 수요에서만 비롯되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경기회복이 가시화하고 결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 연구원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만들어지면서 장기금리가 하락하고 이 때문에 장기 금융상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자금이 단기 금융상품으로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가 늘고 대출 수요가 감소한 것도 장기금리와 단기금리의 차이를 줄인 요인이라고 정 연구원은 덧붙였다. 그는 "일각에서는 시중금리의 하락과 자금의 단기화 경향의 폐해를 우려하지만 아직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다만 단기화 현상이 오랫동안 이어지는지 주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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