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엔터주 "호재약발도 안먹히네"

디초콜릿' 경영권 교체불구 하한가… 업종전반 '부진늪'

강호동ㆍ유재석의 소속사인 디초콜릿이앤티에프가 경영권 교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엔터주)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디초콜릿은 기존 최대주주인 이귀분씨 외 특수관계인 1명이 소유주식 242만주 및 경영권을 김지용씨 외 1인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장외에서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매각가격은 135억원, 주당 5,500원 수준으로 이는 지난 22일 종가와 비교할 때 5배를 넘는 수준이다. 통상 높은 프리미엄으로 경영권이 양도될 경우 기업의 잠재 가치가 높은 것으로 인식돼 주가가 상승하지만 이번 경우는 달랐다. 경영권 교체 소식에 이 회사의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하며 910원으로 추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 1ㆍ4분기 중 25억원의 매출에 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엔터주의 전반적인 부진 때문에 호재가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적부진에 따른 자본잠식 등으로 올 들어 퇴출됐거나 퇴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엔터주는 팬텀엔터 등 10여곳에 이른다. 영화 ‘마더’가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프랑스 등에 판매됐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제작사인 바른손의 주가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박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제작사 스타맥스, 영화 ‘미인도’를 만든 예당은 각각 자본잠식률이 50%를 웃돌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화나 드라마 제작으로 돈을 버는 기획사는 거의 없다”며 “일시적인 흥행 성공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시장에서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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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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