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전망] 무디스 방한 신용등급 실사 촉각

봄이 다가오고 있지만 갑작스레 분위기가 냉각되고 있다.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했다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쏟아지지만 아직 지표상으로는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증시도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적인 주가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철도ㆍ가스ㆍ발전부문의 노조가 파업을 선언함에 따라 예년에 비해 춘투가 앞당겨진 모습이다. 이들은 현재 공기업 민영화 반대 등을 주장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현재 각 부문별로 노사가 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노동계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가 출범 4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이런 악재가 튀어나와 정부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방한이 큰 관심을 끈다. 무디스 관계자들은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25일부터 4일간 실사작업을 벌인다. 무디스는 현재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을 'Baa2'로 평가하고 있다. 무디스가 이미 한국을 신용등급 상향조정 검토 대상으로 올려 놓았기 때문에 이번 실사를 통해 신용등급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하이닉스 매각협상도 계속 이어진다. 정부와 채권단이 매각 작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바람에 협상력을 약화시킨다는 비난도 나온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에 제시할 수정안을 마련, 미국으로 건너가 협상을 재개한다. 따라서 이번주가 하이닉스 매각협상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휴가 지난 후 부동산시장이 다시 들먹거리자 정부도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세무당국의 투기억제 노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떳다방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 등을 통해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의지를 불태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780선과 820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계속 매도 우위를 지켜왔으나 미국 나스닥 지수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매도 강도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다가오는 은행의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이 60여명에 달해 후속 인사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들중 30여명의 변동이 예상된다. 증권거래소는 25일 거래소내에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시장을 연다. 이를 계기로 일반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환매조건부채권매매가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재경부는 25일 이중과세 방지협정 추진계획을 발표한다. 이어 28일에는 공공자금관리기금 지원은행 후순위채 조기 회수 계획을 밝힌다. 한국은행은 27일 2001년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최근 수출이 계속 둔화되고 있어 국제수지 흑자 규모도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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