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뉴턴의 사과나무' 적통 자손 한국에 온다

英기관서 기증

뉴턴이 만류인력을 발견했던 사과나무의 적통 자손이 마침내 한국에 들어온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이세경)은 30일 영국 국가표준기관(NPL)이 현재 NPL 내 뉴턴 사과나무의 묘목 2그루를 한국에 제공하기로 해 다음달 중으로 국립식물검역소로부터 수입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10월께 뉴턴의 사과나무 적통 후손이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 이번에 국내에 반입되는 사과나무는 오리지널 뉴턴 사과나무로부터 4세대. 뉴턴이 지난 1665년 만류인력을 발견한 사과나무는 영국 울스드롭 지역에 있던 뉴턴 어머니 집에 있던 것. 이 나무는 1814년 죽고 말았지만 다행히 몇 그루의 사과나무가 접목됐다. 이 접목된 나무들로부터 다시 접목된 사과나무 중 몇 그루가 1943년 큐 가든에 이식됐다. 이번에 들여오는 사과나무는 바로 큐 가든의 사과나무다. 적통 뉴턴의 사과나무 국내 반입은 지난해 10월 파리에서 열린 세계국가표준기관장회의에서 이세경 원장이 오는 2005년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탄생 30주년임을 언급하자 영국 NPL 원장이 사과나무 묘목 제공의사를 표명하면서부터. 이 원장은 2월 NPL 원장에게 사과나무 묘목 제공의사를 재확인한 데 이어 묘목제공 동의서신을 확보했다. 표준연은 한때 식물의 국내 반입과 관련한 법률적 문제 등으로 곤란을 겪기도 했으나 다각적인 검토 끝에 충주사과연구소가 묘목을 반입해 1년 동안 시험재배하도록 한 뒤 2005년 10월 표준연으로 옮겨 심는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미국에서 반입된 뉴턴의 사과나무를 확보하고 있다. 이 원장은 “과학사에 큰 의미를 갖고 있는 뉴턴의 사과나무 적통을 국내에 도입해 국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과학마인드 제고와 유능한 인재의 이공계 진출 확대를 도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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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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