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산전자 PC조립업체 변신 모색

◎대기업 등 가격파괴 공세에 채산성 악화/완성품 판매·부품딜러 등 업종 전환 러시용산전자상가내 조립 PC 점포들이 갈수록 심화되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업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장기적인 불황과 대기업 및 전문업체들의 지속적인 가격파괴로 조립 PC 점포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자 이들 점포가 순수 PC 조립을 포기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대형 PC 업체 전문점 ▲노트북 PC 전문점 ▲PC 부품이나 소모품, CD롬 타이틀 딜러점 ▲ 다양한 제품을 동시에 취급하는 조립 PC점 등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립 PC의 경우, 최소한 2∼3명의 직원과 애프터 서비스 등으로 인해 높은 고정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대형 업체의 제품 등 완성품을 판매하는 경우, 이같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용산전자상가내 나진·선인·선화·원효 등 조립 PC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가들의 경우, 불황현상이 심화되기 시작한 지난 5월 이후 급속한 업종전환을 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의 한 관계자는 『메이커 제품의 지속적인 가격하락으로 10% 이상의 마진이 5% 미만으로 줄어 조립 PC를 전문으로 취급하기에는 힘겨운 상황』이라며 『현재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순수 조립 PC 전문점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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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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