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들 새로운 컬러를 입힌다] "무한경쟁 넘자" 끊임없는 변신

주력기업 바꾸고-M&A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수정<br>순혈주의 버리고-우수인재라면 경력직도 적극 채용<br>글로벌화는 기본-내수업종도 성장엔진 찾아 해외로<br>브랜드도 키워라-초일류 육성 장기성장 토대 마련






"무한경쟁 넘자" 끊임없는 변신 [기업들 새로운 컬러를 입힌다]주력기업 바꾸고-M&A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수정순혈주의 버리고-우수인재라면 경력직도 적극 채용글로벌화는 기본-내수업종도 성장엔진 찾아 해외로브랜드도 키워라-초일류 육성 장기성장 토대 마련 오철수 기자 csoh@sed.co.kr “기업이 창의성을 발휘하며 발전하려면 순혈주의부터 버려야 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최근들어 인력채용과 관련해 경력직 채용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한 회사에서만 근무하는 이른바 ‘순혈주의’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다른 기업에서도 일을 해본 우수한 인재들을 받아들여 마음껏 자기 뜻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면 기업은 저절로 발전한다는 것이 박 회장의 생각이다. 박 회장의 이 같은 의식의 변화는 최근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행보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M&A를 통해 사들인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이 그룹의 주력 기업으로 변모한 상황에서 융통성 있는 인재 채용을 하지 않으면 그룹이 지향하는 ‘500년 영속기업’을 만들 수 없다고 박 회장은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우처럼 최근들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조직에 새로운 컬러를 입히는 작업이 한창이다. 내수기업이 성장엔진을 찾아 해외로 적극 진출하는가 하면 M&A를 통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은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화 전략을 새롭게 손질하고 있다. 기업들은 고유가 등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구촌 곳곳에 생산기지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이는 과거 단순히 생존 차원에서 해외로 눈길을 돌리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올해로 창립 40돌을 맞는 포스코는 글로벌 기업 도약을 통한 제2의 성공신화 창조를 위해 힘차게 뛰고 있다. 올해 3,500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춰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세계 2위권의 철강사로 발돋움하게 되는 포스코는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5,000만톤 생산체제를 앞당기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을 위해 올해 인도에서 제철소 건설을 위한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하는 한편 조강생산에 필요한 광권도 반드시 취득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에서는 일관제철소 타당성 검토 완료와 함께 냉연공장 본공사도 착수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전략적 판매기반 확보를 위해 현재 전 세계 35개인 현지 가공기지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국내에서는 200만톤 규모의 포항 신제강공장을 건설하고 광양에 200만톤 규모의 후판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올해 투자비를 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3조8,000억원)보다 76%나 늘렸다. GS그룹은 올해 세계 경기 불안 등 급속한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사업전략을 펴 나가기로 했다. GS는 2010년을 목표로 하는 그룹의 중기 비전 달성을 위해 올해 투자 규모를 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리고 매출도 36조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원 확대하기로 했다. 허창수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경제흐름이 바뀌는 시기에는 고객들의 욕구도 변화하기 마련인데 이런 추세를 적기에 포착, 그에 맞는 제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는 에너지와 유통, 건설 등 주력 분야에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유전개발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비중을 늘림으로써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작업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GS는 특히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근본 토대는 강력한 브랜드라는 인식하에 GS 브랜드를 초일류 브랜드로 육성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밸류 넘버원 GS’를 만드는 것이 GS그룹의 목표다. 대우건설에 이어 대한통운까지 손에 넣어 위상이 크게 높아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M&A를 통해 확보한 기업들과 기존 계열사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함으로써 올해를 ‘500년 영속기업’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그룹의 핵심 사업인 건설과 항공, 석유화학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인 물류와 관광레저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올해 글로벌 경영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2011년 매출 45조원을 달성하고 그 중 40%를 해외 시장에서 올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Goal 2011’ 전략을 그룹의 중기 운영방향으로 설정한 바 있는데 올해는 해외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화는 산유국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과 해외 자원 개발 등 해외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2조원을 집행할 방침이다. 한화는 신성장동력 발굴과 해외 사업 확장에 필요한 경우에는 해외 기업 인수도 과감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한화건설의 경우 원활한 해외 플랜트 사업 수주를 위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효성그룹은 2008년을 ‘글로벌 엑설런스(Global Excellence)를 통한 가치경영’을 한층 강화하는 해로 정했다. 효성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 등 어려워지고 있는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길은 각 제품별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는 인식 하에 타이어코드, 변압기, 스판덱스 등 기존 주력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글로벌 현지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함으로써 변화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효성은 이와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재생 에너지와 금융, 전자소재 등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동부그룹은 제조와 서비스, 금융 등 3대 주력 분야를 중심으로 선진화ㆍ첨단화를 통해 모든 사업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무한경쟁 넘자" 끊임없는 변신 • 포스코 5,000만톤 조강체제로 '빅3'로 • "일하는 방식이 글로벌화 돼야" •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박차 • GS, "변혁기가 기회" 올 2조5,000억 투자 • "위기 극복하려면 기본에 충실해야" • 제3 고도화설비 10월 착공 • 금호아시아나, "글로벌 물류사로" • "1등 가치 창출, 500년 영속하자" • '미래 성장엔진' 인재 육성에 사활 • 한화, "글로벌 투자·채용 적극 확대" • '글로벌 한화' 향한 변혁 나서자 • 사회봉사 참여도 대폭 늘린다 • 동부, "선진·첨단화로 최고경쟁력 확보" • "경영혁신 벤치마킹 계열사간 공유·확산" • 효성, "고객만족 역량 집중 글로벌기업으로" • "최고의 제품·서비스 창출 가치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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