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집값 폭등세 한풀 꺾여

지난주 비해 상승폭 0.3~0.5%P 둔화<br>매수심리 위축 거래도 크게 줄어

정부의 ‘11ㆍ15부동산대책’을 기점으로 수도권의 무차별적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거래도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값은 0.77%, 신도시는 0.59%, 수도권은 0.7%씩 올라 둘째주에 비해 0.3~0.5%포인트씩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간 상승률로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2~3주 동안 매주 1%를 크게 웃돌았던 데 견주면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 재건축아파트 값은 0.91% 상승해 둘째주(1.99%)보다 1%포인트 이상 상승폭이 급감했다. 최근 6주에 걸쳐 무려 13% 이상 폭등하며 강남권 재건축 강세장을 주도하던 강동구 재건축 값은 0.02% 떨어져 하락 반전했다. 국민은행 조사에서도 지난 10월 들어 급증했던 매수세가 일주일 새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매수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 지역의 매수세우위지수는 10월 초 21.4에서 11월 둘째주 최고 61.9까지 치솟았다가 셋째주에는 43.0으로 뚝 떨어졌다. 매수세우위지수가 높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매매거래 빈도를 나타내는 지수가 10월 말 최고 63.9까지 올랐다가 이번주 42.6까지 내려가는 등 주택거래도 뚜렷하게 줄어드는 추세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11ㆍ15대책 발표를 전후해 매수세가 빠르게 진정되며 관망세에 돌입했다”며 “당분간 거래 없이 상승세가 빠르게 둔화되고 가격은 보합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정보협회나 스피드뱅크 등의 조사에서는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값 변동률이 전주와 큰 차이없이 1%대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돼 집값 안정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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