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네르바 "주가 500선으로 폭락하고 집값 반토막난다"

"최악 스태그플레이션 온다… 일본 환투기세력 한국공격 시작돼"

미네르바 "주가 500선으로 폭락하고 집값 반토막난다" "최악 스태그플레이션 온다… 일본 환투기세력 한국공격 시작돼"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인터넷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사이버 논객 미네르바가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과 함께 일본 환투기세력의 한국공격이 시작되면서 내년 3월 이전에 파국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시사월간지 신동아 12월호에 투고한 글에서 이처럼 미래 경제를 예측하고 자신을 둘러싼 세간의 의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미네르바는 한국경제가 당면할 최대 위기가 부동산버블 붕괴에서 시작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국내 시중은행들이 대외외채로 끌어온 자금의 대부분은 기업대출보다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라고 불리는 부동산담보대출에 지출됐다. 그 파장은 제1금융권뿐 아니라 제2금융권과 캐피털 회사들에까지 확산될 것"이라며 "이제 시작될 부동산 가치 하락이 무서운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은 GDP 대비 부동산 비중이 89%에 육박한다. 다른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부동산 비중이 비이성적으로 높다"면서 "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2008년 상반기보다는 9월 이후부터 하락세가 완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강남에서 20억짜리 고가아파트들이 경매시장에서 줄줄이 유찰되고 일부지역에서는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나오면서 본격적인 거품 붕괴를 예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강남의 부동산 가격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지고 강북 역시 추가 하락해 반토막 이상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10억원짜리 아파트가 5억원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전까지 부동산은 쳐다볼 필요도 없다. 2010년까지는 불황이 이어진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주가 예측과 관련해서도 "한국은 500선, 미국은 5,000선이 올해 바닥이라고 본다. 중국은 1,000선이 붕괴될 것"이라고 말한 후 "국내에서는 건설업체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상호저축은행에는 이미 위험 경고등이 켜졌다. 이러한 흐름이 더욱 심각해질 경우에는 500선도 붕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초부터 스태그플레이션 초기 단계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는 한국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 것은 일부 수출 대기업과 특수 자영업자 계층을 뺀 나머지 90%의 일반 가계들"이라며 "따라서 가계에서는 현금비중을 확대하고 투자자산 회수를 통한 안전자산으로의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비상 생활자금을 마련해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미네르바는 투고와 함께 실린 인터뷰에서 지난달 29일 인터넷에서 밝힌 '노란 토끼'에 대해 "'노란 토끼'란 환투기 세력을 언급한 것이다.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 환율을 끌어올렸던 바로 그 세력"이라며 "외양은 미국 헤지펀드지만 그 배후에는 일본 엔캐리 자본이 버티고 있다. 그래서 '노란 토끼'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원화 약세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을 틈타 상대적으로 강세인 달러를 빼내가기 위해 한국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며 "연초부터 정부의 고환율정책을 틈타 이들이 주식과 국내채권, 부동산을 서둘러 매각해서 외환시장에서 환차익을 얻어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미네르바는 투고에서도 다시 한 번 '노란 토끼'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걱정스러운 대목은 일본의 움직임"이라며 "일본은 최근 자진해서 IMF 자금조달에 나섰다. 통화스와프가 아닌 IMF를 통한 한국자본 잠식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에 하나 한국이 IMF 구제금융을 받게 된다면, 공식적으로는 IMF 자금이지만 상당 부분이 일본에서 공급된 달러이므로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 역시 일본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IMF 선결 요구사항의 방향이 한국 경제를 일본 자본에 편입되게 만드는 쪽으로 정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내년 1월이면 은행외채 만기가 도래한다. 이미 PF로 야기된 시중은행의 BIS비율 하락은 1금융권뿐 아니라 2금융권, 캐피털, 건설회사, 중소기업 등에 두루두루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기업을 제외한 전방위 산업의 도산이 불가피하다"며 "2007년 11월 은행들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CD를 남발했고, 이 은행들의 CD는 대부분 일본 자본이 매입했다. 이런 식이라면 한국은 연말 혹은 내년 3월을 못 버티고 일본 자본에 편입되는 파국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정보당국에서 '50대 초반, 증권사 근무와 해외체류 경력이 있는 인물'로 그의 신원을 파악한 것에 대해서는 "증권사에 근무한 적이 있고 해외체류 경험도 있다. 그러나 나이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명세를 타고 싶다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이제까지 글을 써온 게 아니기 때문에 굳이 내 신원이나 얼굴을 공개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판단한다. 나는 누구의 대변자도 아니고, 아고라에서 이미 밝혔듯 경제 얘기는 앞으로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타인의 입에 오르내리고 싶지 않다. 완전히 절필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 미네르바 "주가 500선으로 폭락하고 집값 반토막난다" ▶ '인터넷 경제대통령' 미네르바 "이제 한국인 아니다" ▶ 사이버 논객 '미네르바' 처벌되나 ▶ 인터넷 경제대통령 '미네르바' 신원 밝혀졌다 ▶ 모습 감춘 '미네르바'… 네티즌 "돌아와요"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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