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투기세력 못막으면 제2 금융위기… 국제공조 나서야"

■ 세계는 지금 '핫머니와의 전쟁'<br>佛·러등 핫머니 유입 차단<br>외환예치금 지준율 상향등<br>각국 대응체제 마련 부심

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회의가 열리고 있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장을 겸직하고 있는 이강(왼쪽 두번째)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이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핫머니 유입을 막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SetSectionName(); "투기세력 못막으면 제2 금융위기… 국제공조 나서야" ■ 세계는 지금 '핫머니와의 전쟁'佛·러등 핫머니 유입 차단외환예치금 지준율 상향등각국 대응체제 마련 부심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회의가 열리고 있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장을 겸직하고 있는 이강(왼쪽 두번째)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이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핫머니 유입을 막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국제투기세력들은 국가간 성장률, 환율, 금리 차이 등을 이용해 단기 차익을 올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들 역시 타격을 받았지만 1년여가 흐르면서 체력을 회복, 국제금융시장을 다시 휘젓기 시작했다. ◇투기세력'유럽에서 중국까지' = 국제 투기세력의 움직임이 다시 크게 부각된 것은 이들이 올 초부터 유로화 폭락에 대거 베팅에 나서면서부터다. 올들어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유로화의 순매도 포지션이 급증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지속돼 유로화 표시 자산가치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어갔다. 여기에 투기세력들이 재정위기를 부풀리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를 증명하듯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강세 현상도 지속됐다. 급기야 국제투기 세력의 공격으로 출범 11년째를 맞은 유로존의 단일 통화 체제가 지속될 수 있을 지 조차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도 핫머니로 인해 골치를 앓기는 마찬가지다. 중국의 경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핫머니가 고속성장 전망이 대세를 이룬 지난해 9월부터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미국의 1년만기 예금금리 차이(스프레드)가 9일 현재 1.43%포인트까지 벌어져 핫머니들이 위험 없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이 차이가 '제로'였다. 최근 BOA-메릴린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9월부터 매월 150억달러의 핫머니가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국 "투기세력 차단하겠다"으름장= 그리스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 유로존은 국제 투기세력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투기행위를 억제하는 데 실패할 경우 새로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G 20과 신흥국이 투기꾼들을 억제하는 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8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이 같은 입장을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유럽판 국제통화기금(EMF)가 투기세력을 막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래야 유로권 통합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역시 투기세력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핫머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중은행의 외환 예치금에 설정하는 지급준비금을 상향조정하거나 기업의 해외대출에 고율의 세금을 물리는 등의 조치를 언급했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선 미국의 움직임 또한 주목되고 있다. 한편, 소로스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중 한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통화가치를 절하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유로화는 고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이 투기세력을 탓하기 이전에 경제부터 제대로 이끌어야 한다는 말이다. 또 핫머니의 움직임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폐해가 적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적절하게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도 큰 문제다. 한편 투기세력에 대한 국제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규제를 가하는 것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 20 정상회담에서도 주요 이슈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투기행위를 억제하는 데 실패할 경우 새로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G 20과 신흥국이 투기꾼들을 억제하는 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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