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의존형 경제구조와 외국자본 유입이 활발한 한국 증시는 국제 경제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세계 경제의조기 예측 지수로 간주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종합주가지수 변동에 대한 분석 기사에서 최근 한국 증시의주가조정 국면은 한국 경제의 경기 예측 뿐 아니라 최근 세계 경제의 성과와 전망을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외국자본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며 헤지펀드들은 주식시장 뿐 아니라환율하락으로도 손해를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지난 15년 간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의 중앙은행들은 실제 수요를초과하는 화폐를 발행했으며 이에 따라 잉여자본이 자본시장에 유입돼 거품을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경제전문가들은 내수가 확고한 기반을 잡기 시작했으며 경기과열의 조짐도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으나 일반 소비자들의 대출상환 능력이 한계에 도달하면서대출 수요는 오히려 줄고 있다고 FAZ는 지적했다.
또한 이 같은 상황에 더해 올 하반기에는 한국의 수출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