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텔레뱅킹 다시 뜬다

신용협동조합ㆍ새마을곰고ㆍ저축은행 등 서민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전화를 통해 금융업무를 처리하는 텔레뱅킹이 다시 각광 받고 있다. 텔레뱅킹은 시스템구축비용이 인터넷 뱅킹 보다 저렴할 뿐 아니라 온라인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30대 중반 이상의 이른바 `낀세대` 고객들이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서민금융기관의 입맛에 딱 맞다는 분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민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텔레뱅킹 시스템을 도입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초 텔레뱅킹시스템을 도입했고 신협도 오는 6일부터 텔레뱅킹 서비스를 실시한다. 구랍 12일부터 텔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새마을금고의 경우 서비스 개시 20일만에 2만4,000여명의 고객들이 이용 신청을 했고 약 10만 건의 거래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새마을금고 인터넷뱅킹 신청고객 수가 약 4,000명에 불과한 것에 비교하면 6배 이상 많은 셈이다. 또 지난달 20일부터 텔레뱅킹을 시작한 저축은행도 서비스 시작 10일만에 하루 약 400건의 이용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 이들 서민금융기관의 텔레뱅킹은 이용수수료가 싸 고객을 끌어들이는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최고 수수료가 500원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저축은행도 평균수수료가 300원에 불과해 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텔레뱅킹의 시스템 구축비용도 인터넷뱅킹에 비해 절반이하로 낮아 가격경쟁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연합회는 독자적인 텔레뱅킹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약 11억원 정도의 비용을 들였다. 똑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40억원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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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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