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은행 95% "예대금리차 적정이하"

자산조달 비용은 높고 자금을 제대로 운용할 것이 없어지면서 국내 은행 대부분이 낮은 예대금리차 때문에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종금, 신용금고 등 54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대출행태를 조사한 결과 68%인 37개 금융기관이 『현재의 예대금리차 수준이 낮다』고 응답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20개 은행중 19개 은행(95%)이 1·4분기 예대금리차가 적정수준 이하라고 대답한 반면 외국은행 지점은 7개중 3개(42.9%), 종금사는9개중 5개(55.6%), 신용금고는 18개중 10개(55.6%)만 예대금리차가 낮다고 밝혔다. 국내은행중 9개 은행(45%)은 또 2·4분기에도 우량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으로 인해 예금금리는 올리는 대신 대출금리는 내려 예대금리차가 더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부의 무리한 수신경쟁 자제요구로 예금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있어 6개 은행(30%)은 예대금리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내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작년 6월 3.1%포인트에서 지속적으로 축소돼 금년 3월에는 2.27%포인트까지 줄어들었으나 3월에는 소폭 상승 2.44% 이르렀으나 적정 예대금리차인 3∼4%포인트에 미달하고 있다. 한편 1.4분기중 여유자금이 생겨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은 금융기관의 비중은 41%로 전분기(32%)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그러나 2·4분기에는 경기회복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기관 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4/28 18:09

관련기사



온종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