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망 프랜차이즈] (먹거리) 장독대

“보통 사람들 눈에는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장독대와 다른 반찬전문점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가장 먼저 한다는 거죠. 다른 업체들이 고객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하면 우리는 그 만큼 또 앞서가 있게 돼 있습니다” 국내 반찬전문점의 대표주자 `장독대` 윤석수 사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장독대는 현재 전국에 2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고, 매달 10~20개의 속도로 점포수를 늘려나가는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업아이템을 찾기 위해 골몰하던 때 였죠. 우연히 재래시장을 지나치면서 `주위에 반찬을 사서 먹었다는 사람은 없는데 왜 이렇게 반찬점이 많을까`하는 의문에서 시작했지만 사업을 말리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죠” 윤 사장이 지난 1997년 반찬편의점 `장독대`를 창업했던 시기만 해도 반찬은 사서 먹는 것이 아닌 집에서 정성껏 만들어 먹는 것이라는 전통식문화가 팽배하던 시기여서 반찬전문점을 창업한다는 것은 무모한 시도로만 보였다. 사업초기 반찬전문점의 시장성과 수익성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이 많았다. 위생과 맛, 메뉴의 다양함을 갖추고 재래시장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는 것이다. 점점 주위 사람들의 의심과 비난의 눈초리가 거세졌고, 윤 사장은 반찬전문점은 아직 시기상조가 아닌가 하는 회의로 한동안 좌절감을 맛 봐야했다. 기회는 외환위기 직후에 왔다. 국내경기는 곤두박질쳤지만 반찬전문점 사업은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여성의 사회진출과 경제적인 필요성에 맞벌이 가정도 더욱 늘어나면서 반찬전문점의 필요성은 오히려 더욱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소비자들의 생활패턴도 급격히 편의를 추구하는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집에서 모든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사라지면서 애초에 예상했던 대로 소비자들도 위생적이고 종류가 다양하여 선택의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다면 사서 먹는 것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한 거죠” 이로써 장독대는 재래시장이나 지하매장에서 뿐만 아니라 역세권, 아파트상가, 대로변 등 특정 상권을 가리지 않고 어디든지 개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도 반찬을 당당하게 사서 먹을 수 있는 시대로 진입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고객들이 재래시장까지 찾아와서 반찬을 살 시간이 없어진 거예요. 그렇다면 고객과 더욱 밀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지요” 취급 제품의 종류가 적을 경우 고객들이 식상해 할 것을 감안해 120여가지가 넘는 신선한 반찬을 구비한 것, 가맹점마다 파견하는 조리사 우대정책, `점포지원 119제도`, 매출이 부진한 점포를 우선 지원하는 가맹점 지원제도 등도 장독대의 성공을 만드는데 한 몫을 했다. 창업비용은 10∼20평의 점포를 기준으로 8,000만∼1억5,000만원 정도. 월매출액은 2,500만∼3,500만원, 순이익은 800만∼1,200만원 수준이라는게 윤 사장의 설명이다. 윤 사장은 “사업이 외형 내형으로 성장했지만 항상 사업 초심의 마음으로 철저한 위생관리, 깔끔한 맛, 다양한 제품개발로 더욱 값싸고 맛있는 반찬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도록 긴장을 늦추기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02)598-8600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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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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