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오는 10월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에 참석할 대표 2,217명의 명단을 확정, 3일 발표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제2기 집권을 결정하고 차세대 후계자를 선출하는 중대 임무를 띤 대표들은 경제 법률 과학기술 교육 문화 위생 체육 등 각 부문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17전대 대표 명단 발표는 당대회 준비가 착착 진행돼 대회가 임박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후진타오 당 총서기 지도체제를 결정한 지난 2002년 11월의 16전대 이후 5년만에 개최되는 17전대는 후 주석과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간의 권력투쟁설 속에 ▦후 주석의 제2기 집권 결정 ▦차세대 후계자 선출 ▦정치국과 중앙군사위원회 인사 등 중대 정치적 결정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5년 임기의 제2기 집권이 사실상 결정된 후 주석은 지난달 25일 중앙당학교에서 행한 연설에서 더욱 구체화된 과학적 발전관 및 조화사회론 등 정치이론을 내세우며 제2기 집권 방향의 청사진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