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호곤호 '최상의 상대 만났다'

김호곤호 '최상의 상대 만났다' "사실 이변이 일어나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조별예선 통과를 지휘한 김호곤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8강 상대로 파라과이가 정해지자 다소 의외라는 듯 놀라면서도 은근히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B조 경기내용을 보고받은 뒤 "완전히 예상을 뒤엎는 결과"라며 "사실 가나와 이탈리아에 주로 신경을 썼고 파라과이는 올라오지 못할 줄 알았다"고 밝혔다. 가나와 이탈리아는 앞선 2경기에서 나란히 1승1무를 기록해 B조 선두권을 달리고 있었던 데다 내용면에서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과시해 이들의 8강 진출을 예상했던 것. 김 감독은 그러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이변이 자주 일어난다"면서 "사실 이변이 일어나기를 은근히 바랐다"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아직 이날 경기까지는 분석하지는 못했지만 현재까지 파악된 파라과이의 전력이 전통의 명문 이탈리아나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 가나-파라과이전 비디오를 한차례 관전했던 김 감독은 "당시 경기에서는 가나보다 파라과이가 우리에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유연성을 갖춘 가나에 비해 파라과이가 한 수 아래였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선수권대회(U-21) 챔피언 이탈리아는 설명이 필요없는 전통의 강팀으로 한국이 유럽 축구에 약하다는 점에서도 껄끄러운 상대. 김 감독은 "사실 이탈리아만큼은 피해가기를 바랐다"면서 "이탈리아는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에 졌던 것을 기억하고 독기를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정예멤버는 아니었지만 올해도 두 차례(1월 카타르 4개국 친선대회,7월 평가전)나 맞붙은 파라과이에 대해서는 "올림픽대표팀과 직접 붙었던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상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보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올림픽 8강에 오른 나라는 모두 강팀이다. 경기 당일 누가 더 좋은 컨디션을 가지느냐, 누가 더 노력을 많이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해 일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테살로니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입력시간 : 2004-08-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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