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북한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의 순매수가 당장 유입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세가 둔화되면서 상반기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함께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외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국내 소재ㆍ산업재 업종의 업황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그동안 실적발표 때마다 어닝쇼크가 반복됐다는 점도 1ㆍ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도래한 증시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이익모멘텀이 기대되는 업종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주로 경기 방어업종인 유틸리티ㆍ제약ㆍ음식료 업종이 이익모멘텀이 강하다”며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미디어ㆍ통신서비스ㆍ소매(유통) 업종은 비록 1ㆍ4분기 이익모멘텀이 강하진 않지만 2ㆍ4분기 영업이익의 증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