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약품시장 경쟁심화 예고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이 기존의 전문의약품 일변도에서 벗어나 대중광고를 포함한 일반의약품 마케팅 강화에 나서 국내 제약사들과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또 일반의약품 영업조직을 정비하고, 전문의약품 영업에 주력하느라 최근 몇 년간 소홀히 해온 약국마케팅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일반약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20%를 차지하는 바이엘코리아, 베링거잉겔하임, 한독-아벤티스, 한국얀센, 노바티스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전문약만으로는 매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고, 향후 대체조제 활성화로 약국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독-아벤티스는 올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일반약 제품군(훼스탈ㆍ로푸록스ㆍ오스칼ㆍ미아리산)을 강화하는 한편 약국사업부분을 강화해 일반약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베링거잉겔하임도 전체 매출의 20%를 넘나들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종합비타민 `파마톤`과 변비약 `둘코락스`, 항경련제 `부코스판` 등 일반약 3총사에 대한 광고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바이엘코리아는 `아스피린` `탈시드` `카테스텐` 등 일반약이 매출비중이 5.5%를 차지함에 따라 대중광고를 늘려 인지도ㆍ선호도를 높이고, 약국에 대한 마케팅ㆍ영업강화에 나선다. 한국노바티스은 `라미실 크림`과 코막힘치료제 `오트리빈`의 인지도 향상과 거래약국 불리기에 나선다. 한국얀센도 `타이레놀`과 `니조랄`에 대한 대중광고를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한 외자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분업 이후 전문약 위주의 성장전략을 구사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대중광고를 통한 일반의약품의 인지도ㆍ이미지 제고에도 힘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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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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