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빵 제조에 쓰이는 중국산 첨가제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말레이시아로 수출된 중국산 탄산수소암모늄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해외 정보에 따라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탄산수소암모늄 성분 팽창제 8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1개 제품(유통기한 2010년8월)에서 603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건빵 첨가제는 수입업체 화통앤바방끄㈜가 중국에서 20톤가량을 수입했으며 건빵 업계 1위 업체인 ㈜영양에 납품돼 0.5톤이 건빵 제조에 쓰이고 19.5톤은 폐기 또는 압류됐다. 문제의 팽창제로 만들어진 건빵은 8종, 40톤에 이른다.
㈜영양이 멜라민 팽창제를 이용해 공급한 건빵 제품은 ‘추억의 건빵’ ‘보리건빵’ ‘알뜰상품보리건빵’ ‘홈플러스 추억의 건빵’ ‘와이즐렉 보리건빵’ ‘스마트이팅 고식이섬유발아 현미건빵’ ‘스마트이팅 고식이섬유 오곡건빵’ ‘스마트이팅 식이섬유 검은깨건빵’ 등 8건이며 대형마트 자체상품(PB 상품)도 여러 건 포함돼 있다. 와이즐렉과 스마트이팅은 각각 롯데마트와 이마트의 PB상품이다.
대형마트들은 식약청 발표 이후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철거해 후방창고로 옮기고 있다. 대형마트의 관계자들은 “멜라민 파동이 한창일 때 판매 중인 건빵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실시했으나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식약청의검사에서 검출된 유통기한의 제품은 그 이후에 생산된 것이어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