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의 허리' 4050 남성에게 듣는다] 외국 자본·기업

외국자본 긍정·부정시각 팽팽…출총제도 "폐지" "유지" 맞서


40대와 50대가 외국자본에 갖는 감정은 이중적이다. 경제발전을 위해 외자가 필요하다는 의견 못지않게 국부유출 등을 걱정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론스타 등 일부 외국자본의 ‘먹튀 행위’ 등을 지켜보면서 ‘외국자본=선(善)’이라는 관념은 예전보다 퇴색돼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외국자본의 국내 유입에 따른 득과 실을 묻는 질문에서 도움이 크다는 응답이 54.6%를 기록한 반면 피해가 크다는 비중도 42.6%로 팽팽한 양상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연령ㆍ학력ㆍ지역ㆍ직업별로 살펴봐도 찬반 어느 한쪽으로 무게가 기울지 않고 거의 비슷한 비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긍정과 부정의 교차는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인수에서도 드러난다. 외국기업이 국내기업 인수를 쉽게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대답이 46.8%였다. 반면 기업이 잘되기만 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지적도 43.8%를 기록, 양분되는 현상이 뚜렷했다. 특히 우리 기업을 인수하는 데 대한 부정적 시각은 중졸 이하(55.1%), 농ㆍ임ㆍ어업 종사자(64.3%), 민주노동당 지지(55.8%) 등에서 높게 나왔다. 외국자본에 대한 감정이 엇갈리는 것처럼 우리 기업에 대한 시각도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만 보더라도 ‘현행처럼 유지돼야 한다’ 54.4%, ‘폐지돼야 한다’ 42.1%로 나타났다. 특히 학력별로 살펴보면 대학 재학 이상 56.3%, 고졸 52.0%, 중졸 이하 49.3% 등 고학력일수록 출총제 유지를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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