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원자재값도 다시 초강세

비철금속 14년來 최고, 금값도 400 弗 눈앞<br>세계 경제 인플레 압력 가중등 불안감 고조

국제유가가 사상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원자재가격도 다시 초강세를 보이며 꿈틀대고 있다. 구리와 납,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가격은 14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고 한동안 주춤했던 금값도 다시 온스당 400달러를 앞두고 있다. 원자재 거래가 뜸한 여름 비수기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일본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장기적인 달러약세 전망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이 급반등하면서 세계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그만큼 가중되고 있다. 인플레는 곧 금리인상으로 이어지고, 금리인상은 소비감소와 생산둔화→투자감소→고용감소 등 악순환을 촉발시킬 수 있다. 납 9월물도 28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장중 한때 톤당 25달러(2.8%) 오른 920달러를 기록해 14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납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수급불안요인이 가장 크다. 올해 세계 납 소비량은 작년보다 4.4% 늘어난 710만톤으로 예상되지만 생산량은 3.9% 증가한 700만톤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전지에 사용되는 납 수요가 늘고 있어 당분간 납 가격은 상승할 전망이다. 구리 9월물도 28일 4.1% 상승한 파운드당 1.2685달러로 지난 4월 16일 이후 가장 큰 폭의 가격 상승세를 기록했다. 구리 역시 올해 수요가 공급을 70만톤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발표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내림세를 지속했던 금값도 8일만에 반등했다. 2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가격은 전일보다 2달러(0.5%) 상승한 온스당 389달러를 기록했다. 금값 상승은 미국의 내구재 주문증가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의 BHP빌리턴은 6월 끝난 2004 회계연도에서 철광석 생산량이 14% 증가한 8,420만톤, 알루미늄 생산량은 3% 증가한 420만톤, 구리 생산량은 10% 증가한 87만500톤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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