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초대형 잉곳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18일 “인천공장에서 중량 130톤의 초대형 잉곳(단조용 강괴ㆍ사진)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량 130톤의 잉곳은 철강제품에 치명적인 불순물인 인과 황 성분을 극소화한 합금강으로 고도의 제강 및 정련 기술이 요구되는 제품이다.
주로 대형 선박의 엔진 크랭크샤프트와 석유화학 반응로 등을 제작하는 데 사용되지만 국내에는 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없어 전량 수입해왔다. 현대제철은 “이번 제품개발 성공으로 연간 약 400억원가량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이번 초대형 잉곳 생산 성공을 계기로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올 연말까지 초대형 잉곳 생산설비인 VIC 1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 설비가 추가되면 현대제철의 초대형 잉곳 생산능력은 연간 2만6,000톤으로 늘어나 세계적인 초대형 잉곳 생산공장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150톤급의 초대형 잉곳 개발과 함께 기술적으로 상당히 까다로운 초대형 합금강 잉곳의 추가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수요업체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