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입차 업계 "2030세대 잡아라"

올해 개인고객 중 20~30대 구매 비중 50% 넘어설 듯



수입차 업계가 20~30대 고객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젊은 층의 고객 비중이 높아지자 이들을 잡기 위해 모바일 마케팅으로 소통 접점의 넓히는가 하면 젊은 층이 선호하는 라인업 강화로 판매 확대에 힘쓰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2030세대가 수입차 판매 증대의 선봉에 서게 되자 수입차업계가 젊은 계층을 유인하기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20~30대 구매고객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36.6%) 보다 3.7% 포인트 오른 40.3%로 늘었다. 반면 수입차 시장 절반을 넘던 40, 50대 고객들은 47.8%로 내려 앉았다. 이처럼 20~30대 개인 구매 고객이 늘면서 올해 개인 구매 비율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0~30대가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와 벤츠의 ‘젊은 SUV’GLK를 접목해 젊은 고객 잡기에 나섰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레스토랑ㆍ카페ㆍ스파 등 5곳을 ‘GLK 플레이스’로 정하고 이 곳을 찾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볼보코리아 역시 뉴 볼보 C30 런칭시 2030세대 블로거들을 초청, 전문 DJ 공연와 클럽댄스 파티를 열어 젊고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바일 마케팅도 인기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만든 공식 트위터 중 가장 많은 팔로워 수(8,325명)를 보유하며 고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덕분에 골프 TDI는 올 들어 10월까지 1,258대가 팔려 개인 구매 고객 가운데 20~30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수입차 1위에 올랐다. 혼다코리아도 아이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각종 이벤트와 제품 정보를 적극적으로 전달해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업체들은 또‘젊은 차’로 라인업을 보강하거나 다양한 시승행사로 젊은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푸조를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는 올해 출시한 차종 6대 중 절반(207CC, RCZ, 207GT)을 20~30대를 위한 모델로 채웠다. 실제로 3차종의 전체 판매 대수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웃돈다. 특히 지난달 말 출시된 5,000만원대 쿠페 RCZ는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불구하고 초기 확보 물량(10대)이 일찌감치 동났다. 한국닛산 관계자는“2030세대의 경우 차를 구매하는 데 있어 광범위한 정보 수집에 적극적인 게 특징”이라며 “이에 따라 브랜드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시승행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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