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오롱] 신세기통신 지분 합친다

코오롱그룹(회장 이웅렬)은 5개 계열사로 분산되어 있는 신세기통신 주식을 하나의 계열사로 집중시키기로 했다. 또 코오롱그룹의 신세기통신 주식을 보유하게 될 회사로는 ㈜코오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코오롱그룹이 이처럼 보유주식을 한 계열사로 모으는 것은 신세기통신 경영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코오롱 관계자는 6일 『신세기통신의 증자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면서 계열사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한 구조조정방안의 일환으로 계열사들의 신세기통신 주식을 한 회사로 집중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룹 계열사 중 재무 및 경영상황때문에 신세기통신의 증자 참여를 꺼리는 곳도 있는 만큼 자금사정이 좋은 회사로 신세기통신 주식을 집중시켜 증자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코오롱그룹이 그룹 구조조정과 함께 향후 신세기통신 경영권의 향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분을 한 회사로 집중시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세기통신의 경영권 쟁탈전이 수면위로 떠오를 때 경영권 장악을 위해서나, 보유지분을 일괄 매각하기 위해서도 보유지분을 한 곳에 모으는게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주당 액면가 5,000원인 신세기통신 주식의 장외거래가격은 현재 2만원수준이며 코오롱그룹은 이 가격으로 계열사간 주식거래를 할 계획이다. 현재 코오롱그룹은 ㈜코오롱 9.57%, 코오롱상사 6.92%, 코오롱건설 3.28%, 코오롱엔지니어링 0.68%, 코오롱정보통신 0.14% 등 20.59%의 신세기통신 지분을 갖고 있다. 한편 신세기통신의 최대주주인 포항제철은 2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또 합병 및 매각을 통해 계열사수를 17개에서 10개 미만으로 줄이고 코오롱상사 등 일부 주력사에 외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코오롱은 현재 업무통합을 실시하고 있는 계열사들을 최대한 합병하고 일부 비주력 계열사 및 사업부문은 매각할 방침이다. 또 코오롱상사에 홍콩 등의 외자를 유치하는 등 일부 주력사의 외자유치도 적극 추진 중이다./김기성 기자 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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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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