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미FTA 7차협상 사흘째 "빅딜안 의견 접근"

커틀러 美수석대표 밝혀…한국 양보폭 작아질듯

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석대표는 13일(현지시간) 우리 측이 요구한 무역구제(미국 측 반덤핑 제재 완화) 분야와 미국 측이 요구한 자동차 세제 개편 및 의약품 분야 양보를 연계한 빅딜안에 대해 양국간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커틀러 대표는 이날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빅딜 진척상황에 대해 “이들 영역에서 어떤 돌파구가 있는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매우 진지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커틀러 대표는 “(우리가 제안한 무역구제 수정안에 대해) 한국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이해했으며, 이는 미국에 민감하고 어려운 영역”이라고 말한 뒤 “하지만 (김 대표에게) ‘새 제안을 행정부에 가져가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은 반덤핑 제재 완화를 위해 당초 우리 측이 요구한 5대 사안 중 일부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 측의 자동차 세제 개편 정도와 의약품 분야의 양보 수준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훈 우리 측 수석대표는 “미국 측의 반덤핑 제재 완화와 우리 측의 자동차와 의약품간 이익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상 사흘째인 이날 미국 측은 섬유에서 즉시 관세철폐 품목을 확대하는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한미 양측은 상품분과의 즉시 관세 철폐율(자동차ㆍ농산물ㆍ임산물 제외)을 85%(품목 수 기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합의했다. 3개 빅딜 분과를 제외한 다른 주요 분과에서는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으나 한미 양측은 오는 3월 8차 협상에서 주요 쟁점이 남아 있는 분과에 대해 수석대표급 이상 고위급회담으로 담판을 짓는다는 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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