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료] "장기기증하겠다" 희망자 급증

신장·각막 등 장기이식을 주선해 온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는 이 운동을 시작한 지난 91년에 3,692명이 장기기증 등록서를 낸 것을 시작으로 올 7월말 현재 장기기증 희망자는 총 13만4,3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들 등록자는 지난 92년 7,270명, 95년 1만1,368명, 98년 2만3,95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올들어 사랑의 교회 신도 5,268명이 한꺼번에 장기기증을 약속하는 등 7월말 현재 벌써 3만4,774명으로 지난한해 등록실적을 넘어섰다. 기증희망 장기별로는 각막 5만915명, 뇌사시 장기 3만6,623명, 시신 2만2,658명, 뼈 1만1,527명, 골수 7,404명, 신장 5,248명 등이었다. 이와함께 운동본부가 지난 91년부터 지금까지 행해진 타인간 신장이식수술 470건을 분석한 결과 기증자들은 남성이 60.4%를 차지하고 연령별로는 30대가 33.8%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기증동기는 「순수한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서」라고 응답한 사람이71.3%를 차지한 반면 「가족의 신장이식을 위해서」가 28.7%였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가 전체의 26.2%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 21%, 성직자 15.7%,자영업자 14%, 전문직 및 기술직 5.1%, 공무원 2.8% 등이었다. 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朴鎭卓) 본부장은 『사후 장기기증 서약은 이웃사랑의실천 뿐 아니라 우리의 왜곡된 장묘문화까지 바꿀 수 있다』며 『전국민의 절반 정도가 어떤 방식으로든 장기기증 서약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회움직임과 함께 당국과 의료계도 『장기이식에 관한 법률 등의 제정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루기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국네서도 본격적인 장기이식의 시대가 활짝 개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정섭기자SHJS@SED.CO.KR

관련기사



신정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