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울 개발지도가 변한다] 강북구

뉴타운·재개발로 낙후 이미지 탈피 동북부 중심도시로 거듭난다 <br>미아 균촉지구 친환경 복합도시로 조성<br>수유·번동일대 2010년까지 재정비 추진<br>우이~신설동 경전철등 교통인프라 확충도



서울 동북단에 위치한 강북구는 뉴타운, 균형발전촉진지구,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삼각산으로 둘러싸이고 우이천이 흐르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자연과 문화를 살린 특색 있는 지역개발을 추진중이다. 강북구는 체계적인 개발로 서울 동북부, 경기 북부지역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강북구는 구정목표인 ‘우리동네 행복만들기’의 실현을 위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는 역사문화도시 ▦자연이 살아 숨쉬는 생태환경도시 ▦성장과 선진복지가 균형을 이룬 풍요로운 도시를 3대 비전으로 36만 구민들과 함께 노력중이다. 이를 위해 강북구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역개발사업을 위한 주택정비 검증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지적과 내에 부동산정보팀을 신설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건물 노후도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주택이력’을 소블록별로 관리할 예정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역 개발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미래에 재개발, 재건축 가능시기도 예측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체계적인 도시정비계획을 세워 난개발도 방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지역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기초자료 조사에 많은 인력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개발대상지역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주민들이 입는 피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강북개발과 연계한 재건축ㆍ재개발도 훨씬 수월하게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북구 개발의 핵심은 미아 뉴타운이다. 미아5ㆍ6ㆍ7동 일대 29만6,000여평을 개발하는 이 사업은 ‘행복마을 래오미아(Neo-Miaㆍ來娛美衙)’라는 테마로 추진된다. 래오미아는 ‘새로운 미아ㆍ즐거움이 찾아오는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사업추진이 가장 빠른 6구역은 다음달 초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하순께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12구역은 올해 말까지 사업시행 인가를 신청하고 8구역은 연내 조합설립인가를 통해 내년 하반기쯤 착공될 예정이며 이 지역에는 각각 20층 이상, 1,300여 가구의 아파드 단지가 세워질 계획이다. 조현 균형발전추진단 단장은 “미아 뉴타운과 별도로 지난 3차 뉴타운 지정에서 탈락한 삼각산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의 개발도 다시 추진하겠다”며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의 조례안이 결정되고 지구지정 요건을 갖춘다면 서울시에 다시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아 균형발전촉진지구는 문화와 쇼핑, 업무가 어우러진 21세기형 친환경 복합도시로 꾸며진다. 현재 사업추진 중인 강북 2구역은 일부 준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용적률 650~800%의 40층 이상 건물을 건립하고 강북 3구역은 현재 추진위가 구성된 상태로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박융성 도시관리국장은 “이들 지역의 사업시행인가가 진행되는 시점에는 미아4동 일부 지역까지 확대 개발하는 방안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수유ㆍ번동 일대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할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2010년까지 사업시행을 진행할 방침이다. 강북구는 주택 재건축사업 활성화 방안도 논의중이다. 고영수 주택과장은 “재건축 기본계획에 포함된 16개 지역 중 11개 지역이 최고고도지구 또는 자연경관지구로 지정돼 층수가 3~5층으로 제한된다”며 “주민 부담을 덜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에 이를 완화해 줄 것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강북구는 개발에 장애가 됐던 도로교통망 확충에도 적극적이다. 강북구의 교통여건이 개선돼야 서울 도심에서 동북부 및 경기북부로의 진출입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우선적으로는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이어지는 지하경전철을 2011년까지 개통해 대중교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미아역에서 강북구보건소까지 이어지는 4차선 규모의 동서간 도로의 개설로 통행량을 분산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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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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