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연초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반도체 가격 반등에 힘입어 2ㆍ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한 편이다. 최근 D램ㆍ낸드플래시 등의 가격이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LCD 등의 재고물량도 급격히 소진되면서 지난 1ㆍ4분기에 충분히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부사장)은 “1ㆍ4분기 반도체 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3월부터 반도체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며 “하반기 D램ㆍ낸드플래시ㆍLCDㆍ휴대폰ㆍ평판TV 등 주력 사업이 모두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경우 큰 폭의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 공장의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을 증설해 내년 이후 수요 급증에 대비하겠다고 나선 것도 이 같은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
그동안 재고부담에 시달려온 LCD 부문은 점차 수급균형을 되찾고 있어 하반기부터 세계시장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8세대 제품의 조기 양산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강화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휴대폰 등 정보통신 분야의 경우 2ㆍ4분기부터 중국 등 신흥시장에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인기몰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