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건설사업 양도ㆍ양수ㆍ합병 급증

경기침체로 올들어 111건 기록…2001년이후 가장 많아

건설업 등록기준 강화와 건설ㆍ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업 양도ㆍ양수, 합병 등을 선택하는 중견 및 전문건설업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건설업체의 사업 양도ㆍ양수 또는 합병 건수가 111건을 기록, 월평균 11.1개사로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 보면 사업 양도ㆍ양수가 50건, 합병이 47건 등이다. 특히 양도ㆍ양수 및 합병 건수가 올 9월 30여건으로 하반기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 추세라면 올해 130건을 넘어설 것으로 건교부는 추정했다. 연도별 양도ㆍ양수 및 M&A를 보면 2001년 117건(월평균 9.75건), 2002년 122건(10.17건), 2003년 110건(9.17건) 등이다. 올 들어 양도ㆍ양수 및 합병이 늘어난 것은 수주물량 감소로 자칫 건설업 등록면허 말소 위기에 처한 업체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2년 동안 토목ㆍ건축ㆍ조경은 5억원, 토건ㆍ산업설비는 12억원의 공사를 수행하지 못하면 건설업 면허가 말소된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공공공사 수주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 정도 줄어든 반면 건설업체는 변함없다”며 “등록말소 위기에 처한 업체들이 양도ㆍ양수 혹은 합병을 통해 살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 등록기준 강화에 따른 영업정지 및 면허취소를 피하기 위한 우회 전략으로 매각 및 합병을 택하는 건설업체가 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건설업계는 현재 200~300여 건설업체가 휴면상태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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