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결혼을 꺼려온 윤달이 오는 20일 끝남에 따라 각 백화점들이 웨딩 수요 부활을 기대하며 앞다퉈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3일 롯데백화점의 웨딩클럽인 ‘웨딩멤버스’에 따르면 6월 결혼 예정 고객이 전년 대비 34% 급증하는 등 실종된 혼수 시즌이 1개월 휴지기만에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17일부터 6월 17일까지 한달 동안 ‘롯데 웨딩 페어’를 진행한다. 14~20일 강남점에서는 가구ㆍ가전 유명브랜드 15개가 참여하는 ‘프리미엄 혼수 특집전’을 열고 진열가구를 최대 60% 할인 판매하며 침대ㆍ소파ㆍ식탁으로 구성된 200만~500만원대 혼수 패키지와 브랜드별 초특가 상품을 내놓는다.
17일부터 한달 동안 본점ㆍ잠실점 등 전 점에서는 ‘남성 예복 대전’을 열어 인기 품목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청첩장 소지 고객에게는 10% 할인 혜택도 준다. 같은 기간 웨딩멤버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100% 혼수지원 프로젝트’ 경품행사를 열어 1,000만원 상당의 혼수 가전 풀패키지, 200만원 상당의 혼수 주방 세트 등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8~28일 진행되는 화장품 할인행사 ‘뷰티페어’의 규모를 여느 해보다 대폭 키울 계획이다. 윤달 종료 시점과 맞물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6월에 접어들면 ‘명품 브랜드’ 세일도 시작돼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또 6월15~21일 대형가전 행사인 ‘스텝 인투더쇼’를 열고 런던올림픽 등을 겨냥한 수요까지 감안해 대형 가전 제품을 경품으로 증정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달 영향으로 사라졌던 웨딩 특수가 되살아나면서 예복, 가구, 가전 등 수요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며 “불황기에 구원투수가 필요한 백화점업계에 단비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