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상수지 5개월만에 적자

미래 경기 전망 선행지수도 2개월 연속 하락<br>올 경기부진 예상보다 심화 우려" 목소리


경상수지 5개월만에 적자 미래 경기 전망 선행지수도 2개월 연속 하락올 경기부진 예상보다 심화 우려" 목소리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지난 1ㆍ2월부터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대외환경도 불안한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경기부진이 예상보다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통계청ㆍ한국은행 등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과 국제수지 동향, 2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 경상수지가 5개월 만에 적자로 반전됐다. 또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현재와 미래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를 반영하듯 2월 기업경기 조사에서도 체감경기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다. ◇반도체ㆍ자동차 생산 증가율 큰 폭 하락=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4%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의 17.6% 이후 최고다. 아울러 제조업 가동률도 81.3%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도 전년 동월 대비 16.0% 늘었다. 하지만 파업과 수출부진 등의 영향 때문이지만 반도체 생산이 전년 동월비 11.4%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평균 35.4%를 크게 밑돌았다. 자동차도 4.4% 늘었지만 전년 8.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재고 증가율이 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재고가 출하보다 크게 늘었다. 생산자 제품 출하는 전년 동월비 7.2% 증가했지만, 생산자제품재고지수는 10.7%나 늘었다. ◇체감경기 부진 지속=산업활동 동향 수치는 시장에서 당초 예상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가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져 2개월 연속 추락했다. 한은의 '2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서도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80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BSI는 지난해 10월 86에서 계속 하강곡선으로 그리고 있다. 1월 경상수지도 서비스 수지가 5개월 만에 최대 적자폭을 기록하면서 5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적자는 5개월 만이다. 이는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탓도 있지만 수출이 크게 줄어든 반면 수입은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급감한 게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달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달보다 7억4,000만달러 줄어든 12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경기부진 심화되나=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산업활동동향 수치로만 본다면 당초 우려했던 급속한 경기둔화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고 증가는 거꾸로 내수가 부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울러 상품수지 흑자폭 감소와 서비스 수지 적자폭 확대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가 연초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으나 동행ㆍ선행지수가 2개월째 내리막길을 걷는 것을 볼 때 이와는 거리가 먼 것 같다"며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정부가 목표로 한 1ㆍ4분기 성장률 4,0%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2/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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