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 Q&A] “현대위아와 이랜드그룹의 첫 판다본드 발행은 중국 내 국내기업 위상 입증”

국내 기업 최초로 현대위아와 이랜드그룹이 중국 본토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판다본드)를 발행한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인 딤섬본드는 몇 차례 있었지만 판다본드 발행은 처음이다. 이번 판다본드 발행 주관자문사인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이랜드그룹 상하이 법인과 현대위아 중국 법인은 각각 900억원과 72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를 내년 중 발행한다. 하나대투증권 임원은 “이번 판다본드 발행은 중국내 국내 기업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증거”라면서 “판다본드의 발행을 통해 기존 대출과 증자 외에는 딱히 자금 조달 방법이 없었던 국내 기업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라고 설명했다. Q. 홍콩보다 중국에서 위안화 채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A. 두 군데 다 중국 법인이다. 홍콩에서 발행한 딤섬본드는 중국 안으로 자금이 들어가지 못한다. 중국에서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판다본드를 발행한 것이다. Q. 중국 정부는 그 동안 외국계 기업의 채권 발행에 소극적이었는데 올 들어 유연해진 이유는? A. 유연해졌다기 보다는 중국에서 한국 기업이 많이 성장했다는 증거다. 국내 기업이 중국시장에 상장이 안된 상황에서 비상장회사 채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승인해 준 것이다. 그 동안 국내 기업의 업력과 위상이 올라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Q. 하나대투증권이 최초로 판다본드 발행의 주관사로 선정됐다. A. 하나대투증권은 다른 국내 금융사와 달리 투자은행(IB) 부분이 따로 특화되어 있다. 또 하나은행과 함께 기업금융 시스템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길림은행과 같은 중국 로컬은행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중국 및 아시아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Q.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많다. 향후 판다본드를 준비중인 기업들이 있나? A. 회사별로 자금 조달 스케줄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예전 중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면 대출이나 증자 위주로 했었지만 판다본드의 발행으로 기업에게 있어 자금 조달 방식의 선택권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판다본드 발행을 고민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다. Q. 이랜드그룹과 현대위아의 위안화 채권은 누가 인수하는가? A. 신고서 안에 인수자가 포함되어 있다. 발행하는 즉시 인수단이 전부 인수한다. 구체적인 인수단 이름은 밝힐 수 없다. Q. 이번 판다본드의 예상 조달금리는? A. 이랜드 그룹의 경우 내년 2월 회사채가 발행된다. 그 당시 시장금리로 결정될 것이다. 구체적인 조달금리를 예상하는 건 의미가 없다. 현대위아도 아직 신고서를 제출하기 전이라 금리를 예상할 수 없다. 이랜드의 경우 현재 금리를 감안했을 때 5%대 후반이나 6%대 초반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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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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